[하남 맛집] 건강한 보양식 '또오리' 내돈내산 후기

또오리 하남 본점

 

여름 더위에 심신이 지쳐가고 있을 때면 보양식이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보양식 하면 떠오르는 오리 백숙을 먹으러 또오리 하남 본점을 방문했습니다. 오랜만에 오리 백숙을 영접한다니 생각만 해도 신이 납니다. 또오리 하남 본점은 황산사거리를 조금 더 지나서 하남과 강동구를 잇는 큰 대로의 중간의 위치해 있습니다. 

 

 

 

또오리 하남본점 입구

또오리 메뉴

평일 2시에 방문했는데도 꽤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맛있다는 방증이겠죠. 오리 백숙은 두 가지인데 저희는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능이 오리백숙을 주문하였습니다.  20여 가지의 한약 육수로 특허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육수만 마셔도 건강해질 거 같은 기분입니다.  

 

 

 

기본찬

 

기본반찬

기본찬이 깔립니다. 기본찬으로는 요즘 몸값이 비싼 상추 무침, 깻잎절임, 양파와 고추절임, 무쌈, 우거지 볶음, 단호박 샐러드, 파인애플이 나오고 저 뚝배기 안에는 김치가 들어 있어 원하는 만큼 접시에 덜어서 먹으면 됩니다. 대체적으로 오리와 싸 먹기 좋은 찬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파인애플은 마지막 소화시킬 겸 주는 거 같네요. 그리고 종지에는 간장 베이스에 찍어먹는 소스를 넣으면 되고 원하시면 소금도 요청하면 주십니다.

 

 

능이 오리백숙

 

능이오리백숙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망의 오리백숙입니다. 3~4인용이라고 되어 있는 거처럼 넉넉한 양입니다. 육수 색깔만 봐도 약재가 듬뿍 들어간 건강한 한약 맛이 연상됩니다. 실제로 육수를 먼저 먹어봤는데 한약과 같은 구수하고 몸에 좋다는 느낌이 절로 나는 육수입니다. 육수 리필은 안 했지만 4000원이라고 본거 같습니다. 그만큼 비싼 육수니 많이 많이 먹어줍니다.

 

다 익었지만 그래도 푹 한번 더 끓여줍니다. 바글바글 끓은 뒤 친구와 오리 다리를 하나씩 접시에 덜어 뜯어봅니다. 확실히 닭과 다른 식감입니다. 오리의 특유의 쫄깃하면서 부드러운 식감과 더불어 한약재의 구수하고 건강함이 더해져 최강의 맛을 뽐냅니다. 한 살 어려진 기분입니다. 앞으론 새해가 되어 오리백숙을 먹고 어려져야겠습니다.

 

 

 

찰밥

먹다가 보면 밥이 생각이 날 텐데 때마침 찰밥을 내어줍니다. 찰밥을 덜어 국물에 말아먹으니 이것 또한 별미입니다. 찰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지만 오늘만큼은 찰밥의 팬이 되어봅니다. 맛있어서 금세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총평을 하자면 또오리는 예전에 친할아버지 모시고 올 때 이후 몇 년 만에 방문한 거였습니다. 그때는 가족 어른들이 많이 계시고 신경 쓸게 많아서 맛을 보기보단 그냥 음식을 채웠던 거 같은데 이번엔 친구와 둘이 방문해서 정말 음식 본연의 맛을 음미하면서 먹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때 느끼지 못했던 오리 백숙의 깊은 맛과 육수 그리고 찰밥 이란 최고의 궁합을 새롭게 느낄 수 있던 기회였습니다. 괜히 특허까지 받은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또오리 능이백숙이었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고 또 방문하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