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10. 21.

    by. 농구는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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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왕갈비

    양양에서의 저녁식사는 가장 기대했던 코스였습니다. 바닷가 하면 회라는 공식이 있는데, 여차 저차 해서 다른 걸 먹어보고 싶었고 그런 와중에 특이한 상호명인 이태원 왕갈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갈비야 남녀노소 다 좋아하지만 제대로 된 갈빗집 찾기가 어렵고 또 진짜 갈비는 가격도 비싸서 만족도가 참 아쉬웠는데 양양의 이태원 왕갈비는 단일 메뉴에 가격도 합리적이라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녁 메뉴를 고르고 숙소를 나와서 이태원 왕갈비까지 걸어갔습니다.

     

    외관

    외관
    이태원왕갈비 외관

    멋진 외관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신축을 하신 거 같은데 외관이 참으로 멋스럽고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이전 기록을 살펴보니 삼겹살도 팔고 평범한 고깃집이었던 거 같은데 갈비 단일 메뉴로 바꾸고 건물도 새로 하신 거 같았습니다. 외관도 외관인데 잠시 건물에서 눈을 내려 앞을 보니 6시인데도 웨이팅이 상당했습니다. 30분쯤 기다리고 입장했던 거 같습니다. 저녁시간임을 고려한다면 그래도 제법 빨리 들어온 거 같습니다.

     

    앞접시와 숟가락 젓가락
    앞접시와 숟가락 젓가락

    자리에 착석하니 이렇게 앞접시와 숟가락 젓가락이 세팅되어있습니다. 깔끔한 모습에 기분이 좋습니다. 이런 디테일을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먹지 않았어도 청결하면서 맛있을 거 같습니다. 맛집의 기본 요소인 청결함과 디테일은 손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지요. 

     

     

     

    메뉴

    메뉴
    메뉴

    메뉴는 앞서 말한 거와 같이 양념돼지갈비 단일 메뉴입니다. 1인분에 만 육천 원이란 가격은 제법 좋습니다. 물론 한돈은 아니고 미국, 캐나다 혼합이지만 그래도 270그램에 미국, 캐나다 산이면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 외국산에 딱히 거부감이 없어서 그런 걸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 가지에 집중해서 파는 게 전문적이라 느껴져서 개인적으론 좋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된장 술밥이 메뉴로 따로 있어서 그 점도 좋았네요. 고기를 먹다가 술밥과 냉면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일단 고기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기본찬 세팅과 고기

    기본찬이 깔렸습니다. 반찬 하나하나가 깔끔하고 보기 좋습니다. 특히 오랜만에 갈빗집에서 양념게장을 주는 게 어찌나 반갑던지 요즘은 따로 비용을 내고 주문한 거나 제공되지 않는 집들이 많은데 게장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 외에 단호박 샐러드, 파절이 등 기본찬 하나하나가 맛이 좋습니다. 쌈도 직접 키우시는 건지 맛이 더 맛이 좋았습니다.

     

    양념돼지갈비

    양념돼지갈비
    양념돼지고기

    1인분에 16,000원임에도 고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직원분들이 구워주십니다. 그 점 때문에 이태원 왕갈비가 더 좋았던 거 같습니다. 여자 친구와 대화하는데 더 집중할 수 있었고 또 제가 잘 구워도 양념고기는 잘 타기 때문에 직원분들의 전문적인 손길이 훨씬 고기가 맛이 좋은 거 같습니다. 

    잘익은 돼지고기 한점
    잘 익은 돼지고기 한점

    다 익은 고기를 한점 먹어봅니다. 미국, 캐나다이면 어떤가요. 이렇게 부드럽고 맛있는데 한 점을 먹었는데 어느 비싼 갈빗집이 부럽지 않은 정도로 맛이 좋았습니다. 특히 단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갈비가 달지 않고 적당해서 어른들도 좋아할법한 맛이었습니다. 진짜 오랜만에 제대로 된 갈빗집을 발견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다만 서울에서 너무 먼 게 단점이네요..

     

     

     

    된장술밥

    된장술밥
    된장술밥

    유일하게 아쉬웠던 메뉴랄까 요리가 된장 술밥이었습니다. 뭔가 좀 싱거웠다고 할까요. 제가 좋아하는 된장 술밥보다 간도 약하고 약간 밍밍한 느낌이라 이 메뉴는 좀 아쉬웠습니다. 

     

    물냉면

    물냉면
    물냉면

    냉면은 무난했습니다. 갈비와 먹기 좋은 육수와 면이었고 면 삶기도 적당하고 육수도 좋았습니다. 양도 적당해서 여자 친구와 하나로 나눠먹었네요. 

     

    총평을 하자면 양양을 여러 번 갔지만 가장 만족스러운 저녁식사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양양을 가면 항상 회를 먹기 바빴는데 제대로 된 횟집보다는 매번 비싸고 바가지만 씌우는 느낌이었는데 동해를 가서 고기라는 게 좀 어색했지만 정말 양양을 또 간다면 무조건 재방문하고 싶은 찐 맛집이었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 혹시나 이태원에 본점이 있는지 한번 찾아봤는데 양양이 본점이자 하나인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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