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9. 26.

    by. 농구는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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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지만 강한 손 참치

    하남에 사는 친구와 약속을 잡았습니다. 약속 장소는 친구가 이전에 봐 둔 하남 덕풍동 쪽에 참치집입니다. 제가 참치를 좋아하니까 일부러 참치집으로 약속을 잡아준 고마운 친구입니다. 오랜만에 먹는 참치라 가는 내내 설레고 신났습니다. 약속 장소에 다다르니 외관은 그리 크지 않은 제가 좋아하는 아담한 스타일입니다. 뭔가 작은 공간에서 친구와 오손도손 한잔하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작지만 내실 있는 식당들을 좋아합니다.

     

     

     

    일단 메뉴를 보는데 여기는 한판씩 제공되는 집이었습니다. 어차피 참치가 느끼해서 양이 많이 제공되는 것보다 좋은 부위로 알차게 먹는 게 이득이라 왠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둘이서 스페셜 6만 원짜리로 주문했습니다. 사장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본인 가게는 곁들이찬 즉 곁들이는 반찬보단 참치에 집중하는 곳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곁들이찬은 말씀대로 크게 없었습니다. 일단 죽이 제공되었고 장국 그리고 중간중간에 참치로 만든 서비스를 주셨는데 술도 취하고 기억이 잘 나진 않습니다만 굉장히 맛이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일단 빈속을 죽을 먹은 후 기름장과 소금 그리고 간장으로 세팅을 했습니다. 세팅 후 몇 분이 좀 지나니 참치가 내어집니다. 밑에는 천사채가 깔려있고 무순과 생고추냉이 그리고 참치가 제공되었습니다.

     

    스페셜 메뉴의 첫 접시

     

    스페셜 첫접시
    스페셜 메뉴의 첫 접시

     

    먹다가 중간에 찍어서 비어있는 부분이 있지만 가득 나왔고 가마살 메카 도로 등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부위가 제공되었습니다. 그럼에도 6만 원짜리 스페셜인데 설마 이게 끝이 아니겠지 생각하자마자 사장님은 드신 후에 두 번째 접시가 제공되는데 더 좋은 부위가 나온다고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참치는 일단 원육이 좋아야 하고 그다음은 해동이라고 생각하는데 해동이 알맞게 잘 돼서 나왔습니다. 저와 친구 입에 잘 맞아서 맛이 좋았고 특히 가마살이 고소하고 맛있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첫판이니 배도 고프고 술도 빠르게 먹다 보니 비어갈 때쯤 사장님이 두 번째 접시를 내어주었습니다.

     

     

     

    스페셜 메뉴의 두 번째 접시

     

    스페셜 접시의 두번째 접시
    스페셜 메뉴의 두번째 접시

     

    확실히 두 번째 접시가 훨씬 좋은 부위로 주셨네요. 배꼽살, 오도로, 주도로가 나오고 아카미 등 좋은 부위가 가득 나왔습니다. 블로그 쓰면서 다시 보는데도 군침이 도네요.. 술 먹다가 중간 부분에 사장님께서 메카 도로를 아부리 해서(겉에만 토치로 살짝 그을려서) 주셨는데 원래 메카도로 부위를 좋아하고 즐겨먹는데 특히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지막에 한 번 더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안주라 그런지 친구와 소주 6병을 마시고 나왔네요. 동네에서 흔하지 않게 정말 작지만 내실 있는 참치집이었습니다. 큰돈이지만 전혀 아깝지 않은 수준의 안주와 서비스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번에 또 방문하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사장님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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